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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MD의 개념
Xeus
2003. 7. 22. 23:28
- About NetMD
# NetMD 를 알기 이전에 이해되어져야 할 몇가지 개념
NetMD 란 개념은 2001년 하반기에 SONY 에 의해 발표된 신기술로써, MD 라는 매체가 발표된지 근 10년만에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시간 녹음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PC 로부터의 다운로드 개념으로 옮긴것이 바로 여기서 설명하게 될 NetMD 의 의미이기도 하다.
'NetMD 는 그저 실시간 녹음이 아닌 PC 로부터의 다운로드 방식이다.' 라고 개념을 쉽게 정리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에 앞서서 MD 란 개념은 무엇이며 그 발전의 진행방식은 어떠하였는가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다.
MD 의 개념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가 바로 MD 의 근원인 음성압축기술 ATRAC 이며 두번째로는 장시간 녹음(MDLP)을 구현해주는 진보된 新압축기술 ATRAC3, 마지막으로 기존의 MD 의 개념을 다시 이해해야 하는 NetMD 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3가지 개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된 것이므로 순차적으로 풀어보도록 하겠다. (아. 이론적인 개념 설명 문단들에선 SHARP 에 관한 언급이 배제될 것이다. 主는 SONY 이기 때문이다.)
ATRAC -> ATRAC3(MDLP) -> NetMD
# MD 의 근원 ATRAC
'MD 는 녹음시 무조건 압축을 통해 디스크에 데이터가 기록된다. 이는 WAV 파일을 MP3 파일로 변환하는 개념과 유사하다. 그러한 의미가 바로 ATRAC 이다.'
미니디스크는 1986 년 일본 SONY 에 의해 개발된 미디어이며, 이 미니디스크를 읽고 녹음하는 압축 프로세서가 바로 여기서 간단히 알아보고자 하는 ATRAC 이다. CD 를 대신하는 새로운 매체를 갈망하는 유저들은 미디어 자체의 소형화와 CD 에 준하는 디지털 사운드, 녹음, 편집 등이 가능한 신매체를 갈망하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서 SONY 는 MD 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가?...)
ATRAC 의 의미는 영어로 'Adaptive TRansform Acoustic Coding' 이라 하여 특정 소리의 특성을 변형시켜 그 변형된 소리를 재생할 수 있게 부호화 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ATRAC 은 MD 를 녹음시키고 재생시키는 압축 방식인데 이는 CD 음의 1/5 수준으로 압축재생하게 된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CD 의 용량은 표준적(초기)으로 640MB 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MD 의 용량은 140MB 로써 CD 의 용량에 턱없이 부족하다. CD 에 비해 용량이 적기 때문에 바로 이 ATRAC 이란 압축기법을 이용하게 되는데 압축 방식의 원리는 대략 3가지로 나뉘어진다.
3가지 원리는 가청 주파수 제거, 마스킹 효과, 임계 대역 분리 제거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쉽게 말해 MD 는 인간이 듣지 못하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삭제함으로써 원본 소스와 거의 동일한 사운드를 구현하게 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AVbest.com 의 포터블 강좌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ATRAC 압축방식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란,
장점으론 원본소스(MD 에 녹음을 가능케 해주는 CD,TAPE,LP,마이크 등) 의 고유의 사운드를 거의 원본에 가깝게 녹음,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며, 단점으론 실시간 녹음이 불가피 하다는 것과 고효율의 압축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CD 에서 직접 MD 로 녹음하였을 경우 1:1 카피의 용량밖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ATRAC 은 MD 의 시초부터 제공된 기법이다. MD 가 개발된지 10년이 되어가는 지금에서도 여전히 지원되고 있는 기법이며 앞으로 유저들이 MD 라는 포맷을 어떻게 지켜보고 사용하길 원하는가에 따라 영구히 탑재될수도 있고 아니면 과감히 ATRAC 의 자리를 ATRAC3 에게 넘겨주고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과도한 망상인가?)
# MDLP = ATRAC3
'ATRAC 압축기법을 좀 더 발전시킨 것이 ATRAC3 이며, ATRAC3 는 디스크 한장에 160분, 320분 녹음선택이 가능하다. 이것을 MDLP 라 부르며 MDLP 는 LP2(160분녹음), LP4(320분녹음) 등의 개념으로 나뉘어진다.'
기존의 ATRAC 에선 실시간 녹음과 더불어 1:1 카피 용량의 압축기법이 가능했다. 여기서 말하려 하는 ATRAAC3 는 기존의 ATRAC 개념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MD 시장을 보다 크게 확대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ATRAC3 는 기존의 MD 용량에 ATRAC 보다 더욱 뛰어난 압축 방식으로써 80 분 녹음이 가능한 미니디스크에서 최대 320 분의 녹음을 가능케 한다.
MDLP 의 뜻은 MiniDisc Long Ply 의 매우 간단명료한 의미로써 LP2 와 LP4 의 두가지 녹음방식을 제공하게 된다. LP2 에선 2배 압축을 지원하여 약 160 분 녹음이 가능하게 되며, LP4 에선 숫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4배 압축을 지원, 약 320 분을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ATRAC3 압축방식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란,
최대 320분 녹음/재생이란 개념을 유저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최근 MP3 플레이어들이 가지는 용량의 장점을 충분히 극복하였으며, 라이브러리가 가능한 미디어에서 하나의 디스크만으로도 몇십곡의 노래를 녹음/재생하다는 점이다.
단점으론, 기존의 ATRAC 압축기법은 원본소스의 최대한의 배려가 목적이였다면 ATRAC3 는 음질적인 단점을 배제하면서 장시간 녹음/재생만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날로 발전해가는 시장에서 경쟁성을 살리려면 호환성을 고려하면서 이 방법이 가장 최우선이라 생각하였을 것이다.) 당연히 ATRAC 에서 지원되었던 고음질의 연출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MDLP 가 거론되면서 초기엔 'ATRAC 모드인 SP 모드에 비해 음질이 대폭 하향조정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SONY 는 '이론적으로 2배, 4배의 농도짙은 압축을 한다고 해서 그 음질까지 그리 되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결과를 들려주었다.
LP4 모드는 장시간 녹음을 원할때나 강의 등의 마이크 녹음이 필요로 할 때 구현되는 모드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그리고 LP2 모드는 예상외로 SP 모드에 근접하는 비교적 훌륭한 모드라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집안에서 조용히 음악감상을 하고자 할때가 아닌 북적이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고자 할때의 경우이다. 본인의 경우엔 LP2 모드는 SP 모드에 비해 음이 메말라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 자. 그렇다면 NetMD 는 무엇인가.
'ATRAC3 로 PC 에서 미리 압축한 후 USB 를 통해 레코더에 음악이 전송된다.'
ATRAC 에서 성공적인 정착 ATRAC3(MDLP) 을 거쳐 오랫동안 그 능력을 숨겨오며 단계별로 착실하게 그 환경을 만들어오던 SONY 는 바야흐로 NetMD 란 것을 발표하게 된다. 거진 10년만의 최종적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에 다다른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NetMD 의 의미를 간단히 알아보자.
실시간 녹음이 아닌 파일 다운로딩 개념으로, 등배속이 아닌 n배속(몇십배속)으로..
2001년 6월 경. SONY 는 시기만을 기다려온 것처럼 USB 방식을 통한 PC 에서의 MD 로 트랙다운로드 개념인 NetMD 를 발표했다. 그 후 쌀밥이 뜸을 들여야 제대로 된 밥이 나오듯이 SONY 는 2001년 12월에 그 산실인 MZ-N1 이란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다. (SONY 는 제품을 기획하고 제조해내는 시간이 매우 짧다. 평균 3~4개월이라 하니 대단한 것이다.)
고효율 압축 프로세서인 ATRAC3 는 최대 320분 압축녹음이 가능하였지만, 여전히 실시간 녹음이라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었다.(포터블 레코더의 환경) NetMD 는 이러한 ATRAC3 를 PC 연결을 통한 다운로드 개념으로 그 위치를 변경시켰다. 실시간에서 다운로딩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점은 다음과 같다.
ATRAC3 를 PC 의 프로그램 상에서 파일을 미리 변환(압축)한 후(기존엔 레코더에서 변환의 임무를 맏았다.) USB 를 통해 고속전송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부분에 대해선 AVBest.com 포터블 리뷰어 연제승님의 SONY MZ-N1 리뷰를 참고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고로 이글은 그 글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고백한다.)
MD 라는 매체는 어짜피 무조건적으로 압축을 통해야지만 녹음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매우 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기존엔 들어오는 소스를 실시간으로 압축하였지만, NetMD 의 경우에선 그 압축과정을 PC 에서 미리 작업한 후 간단히 USB 를 통해 전송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훌륭한 방법을 두고 왜 MD 는 십년동안 실시간 녹음이라는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대략적인 개념(음반업계의 저작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여기선 하드웨어적인 환경을 설명한다.)으로만 보았을 때 이러한 결론이 유추된다.
PC 와의 적절한 인터페이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10년전엔, 아니 몇년전만 해도 MP3 파일이란 개념조차 없었으며, 더군다나 그 것을 레코더로 보내줄만한 인터페이스도 없었다. 시리얼 포트가 있었긴 했지만 그 속도는 너무나 느려 실시간 녹음에 비해 크게 메리트를 가지질 못하였다.
그 후 SONY 는 NetMD 의 개념에 접근하려 하는 여러 시도를 하게 된다.
그 중 하나는 NetMD 의 중요 인터페이스인 USB 가 바로 그 것이다. 비록 실시간이긴 하지만 USB 를 통해 사운드를 추출하여 광녹음으로 레코딩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은 비단 USB 를 이용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곤 말하기 어렵다. 또 한가지는 USB 를 이용함과 더불어 그 시도의 근본적인 목표는 'PC 환경에서의 레코더 제어' 에 있었던 것이다.
NetMD 라 함은 USB 를 통한 배속 전송과 더불어 PC 로부터의 제어가 가능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SONY 는 그동안 M-Crew 란 프로그램을 통해 PC 로부터 제어가 가능한 그 틀을 만들어왔다. PC 와의 연결이 가능하고 PC 에서 그 제어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곧 포터블 기기나 미니 컴포넌트, 데크 까지 즉 AV 적인 요소가 담긴 기기들을 완벽히 연결시킬 수 있다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일찍이 SONY 가 꿈꿔왔던 'AV 와 IT 의 접목'을 통한 결과물이 바로 NetMD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C 상에서 충분히 훌륭한 음질을 들려줄 수 있는 MP3 등이 급속히 확산됨과 동시에 CD 에서 WAV 를 고속으로 추출할 수 있는 환경등과 더불어 고속을 자랑하는 USB 의 기본탑재로 인해 NetMD 는 그 환경에 맞춰 출시될 수 있었던 것이다.
# MP3 플레이어들과의 차이점은?
MD 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라이브러리' 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MP3 플레이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란 개념은 기존의 CD 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가 된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자신이 듣고자 하는 음악을 어떠한 매체에 저장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하길 원한다. 음악을 즐겨하는 유저들이라면 대부분 이러하듯이 디스크 체인지를 통한 라이브러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MiniDisc 는 이러한 점에서 CD 와 마찬가지로 라이브러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MP3 플레이어들과의 주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MD 의 디스크당 가격은 현재 최저 1천원부터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MP3 플레이어의 경우엔 메모리 카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으므로, 라이브러리 개념을 가지려면 몇만원 하는 메모리 카드를 구입해야만 한다. 저장 매체 하나에 몇천원이란 개념과 몇만원이란 개념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쉽게 이해가 되리라 본다.
라이브러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그렇지 못하다는 개념밖에도 다른 차이점이 있다.
물리적인 구동이 이루어지는 점과 물리적인 구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MD 의 경우에는 디스크를 일정하게 모터를 통해 회전시켜 데이터를 읽어들여 출력하는 반면에 MP3 플레이어의 경우에선 메모리 칩에 저장된 음원을 반도체를 통해 읽어 출력하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디스크를 읽기 위해선 사각의 카트리지에 담긴 원형의 디스크를 돌리기 위한 모터가 필요하고 그 데이터를 해독하기 위해 픽업(렌즈)이 필요하게 되는데 엄밀히 말해 이런 부붐들은 소모품의 의미에 가깝기 때문에 기기를 구입한 후 몇년이 지나게 되거나 혹은 충격을 경험하게 되면 거의 이 부품들로 인해 고장이 나게 되어있다. 현재까지 이런 개념은 라이브러리가 되는 즉 디스크 체인지가 가능한 기기들에선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미 규격화 되어 있는 디스크의 크기에 따라 기기가 만들어지므로 그 크기 또한 변형이 불가능 하다는 점도 단점에 속한다.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지는 MP3 플레이어들의 자유스러움에 반해 MD 나 CD 플레이어들은 그 매체에 따라 디자인이 고정되어져 있으므로 자유스러운 디자인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명백한 단점이라 생각된다.
이들에게서 유일한 탈출구란 딱 하나뿐이다. 고용량의 혁신적인 소형화가 이루어진 매체가 등장하는 것. 이런 어쩔 수 없는 단점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DATA PLAYER 등의 신매체에 그 의미가 사뭇 크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장점과 단점 속에서 유저들은 과연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상황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된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라이브러리의 개념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MD 나 CD 를 선택하면 될 것이고, 적당하게 외출용으로만 그 의미를 가지고 싶다면 편리하고 소형화 된 MP3 플레이어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유가 있는 유저라면 이 둘을 동시에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 과연 ATRAC3 는 경쟁력이 있는 포맷인가.
ATRAC3 는 SONY 에서 그 의미를 제시하였고 SONY 를 위시한 여러 제조사들에서 그 의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SONY 를 제외한 여러 제조사들에선 MD 가 그 한계점이겠지만, SONY 는 그러하질 않다. SONY 는 ATRAC3 를 MD 에서 벗어나 SOLID MEMORY 플레이어에서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기들로 SONY 의 NW-MS9 이나 NW-E10 같은 기기들이 ATRAC3 로 그 수명연장의 꿈을 펼쳐가고 있으며, 특히 NW-E10 은 일전에서도 리뷰가 이루어졌듯이 MP3 파일과 ATRAC3 파일을 동시에 저장가능하다는 점에선 그 경쟁력이 상당하다 할 수 있다.
또한 ATRAC3 는 곧 MDLP 를 뜻하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현재의 CD 최대 용량인 약 800메가 보다 훨씬 경쟁력이 강하다. 압축을 하지 않는 CD 에서 800메가는 최대 20곡 내외가 들어가지만 압축을 이용하는 MD 의 경우에선 최저 80분에서 최고 320분의 저장이 가능하다.
다만 MD 에게서 유일한 천적(?)은 바로 MP3CD 플레이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과연 MP3 가 몇백곡이 가득담겨 CD 플레이어에서 듣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그것이 현실로 멋지게 이루어질 줄은 SONY 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상상의 나래가 종주국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실현되었다는 점은 매우 뿌듯한 사실이다.)
기존의 라이브러리란 개념은 곧 앨범단위를 의미하였으나, 근래의 라이브러리란 개념은 곧 '디스크 한장에 얼만큼의 많은 음악을 넣을 수 있는가.' 로 바뀌어져가고 있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ATRAC3 의 출현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하루하루가 발전되는 현재에선 어쩔 수 없는 단점이 출현하기 마련이다.
ATRAC3 가 MDLP 를 통해 몇십곡이 디스크 한장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장점을 내세웠으나 다른 매체들은 디스크 한장에 몇십곡이 아닌 몇백곡이~ 라고 한다면 ATRAC3 는 그 한계점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ATRAC3 가 ATRAC2 에서 발전을 거듭했던 것처럼, ATRAC3 는 곧 또 한번의 도약을 하리라 보여진다. 기존의 압축률에서 또 한번의 n배의 압축률을 더한다면 MD 도 디스크 한장에 몇십곡이 아닌 몇백곡의 저장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유일한 해결거리는 바로 빡세게 이루어지는 압축률로 인한 음질의 보존이 어떻게 유지되는가에 있다. ATRAC3 가 출현하기 전 오리지널 MD 로 청취했던 유저들이 MDLP 가 두배,네배의 저장률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로인해 음질이 퇴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앞으로의 행보는 특히 음질면에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압축 프로세서가 고효율의 압축과 더불어 음질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하지 못할 거라면, 하나의 규격화 된 상급의 앰프설계로 고압축에 의한 훼손되는 음질을 최대한 커버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 MD 의 영원한 딜레마가 될 것이다.
# 다양한 포터블 기기에서 NetMD 의 위치는?
우선 NetMD 에게서 가장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실시간 녹음 개념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개념의 흐름에 합류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시기를 놓쳤더라면 MD 는 악전고투를 면치 못했으리라 본다. (물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대반수의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는 CD 의 경우에선 이미 PC 에 연결된 고속의 CD 레코더를 통해 몇분만에 CD 한장을 만들어내는 환경을 구축하였다. 또한 MP3 플레이어들은 비록 라이브러리가 매우 어렵지만 기존의 어떤 기기들보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이루어내고 있으며 역시 파일 전송 또한 매우 고속으로 처리하고 있다.
보급화의 선두주자인 CD 플레이어의 경우에선 PC 레코더를 통해 고속의 녹음이란 메리트를, MP3 플레이어에선 소형화된 바디와 역시 고속의 녹음(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MD 는 이제 더이상 큐디하고 핸디하며 CD 에 준하는 고음질로의 승부는 끝이 나버린 것이였다. 즉 대용량의 개념과 더불어 고속전송이란 개념이 하나라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래의 기기들과는 경쟁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NetMD 의 의미는 현재 시장에 있는 CD 플레이어, MP3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속에서 매우 큰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MP3 플레이어보단 다소 크지만 CD, MP3CD 플레이어들보단 훨씬 작으며 월등히 앞서는 디자인, 디스크 라이브러리가 가능하다는 점, 디스크 라이브러리를 위한 디스크 가격은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한다는 점, 그리고 PC 상에서 MD 의 관리나 편집능력등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이 바로 NetMD 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강점인 것이다.
실생활에서 비교되는 것들로 NetMD 의 강점을 정리하자면,
무섭게 보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MP3 플레이어(메모리 플레이어)와 MP3CD 플레이어들보다 우선 배터리 라이프가 월등하다는 점과 디자인 등이 이에 속할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개념의 기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당연히 기존의 개념의 기기들을 활용하려 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디스크 한장에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MD 가 이젠 실시간 녹음과 더불어 고속의 파일전송 개념, PC 에서의 완벽한 MD 제어까지 갖추었으니 시장성은 확실히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차후(근래)에 반드시 개선되어져야 할 점이라면 한글 텍스트 지원과 USB 2.O 지원, 좀 더 PC 상에서의 완벽한 제어(한글판 쥬크박스, 좀 더 쉬운 인터페이스 등)가 이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근래가 아닌 몇년안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점이라면 압축을 완벽하게 PC 로 이전하고 PC 상에서 기존의 압축률보다 더욱 고효율적인(LP2 모드의 2배, LP4 모드의 2배 이상) 압축을 해야 한다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음질의 후퇴도 더욱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 정도.
가장 중요한 것은.
MD 만의 메리트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 NetMD 를 알기 이전에 이해되어져야 할 몇가지 개념
NetMD 란 개념은 2001년 하반기에 SONY 에 의해 발표된 신기술로써, MD 라는 매체가 발표된지 근 10년만에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시간 녹음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PC 로부터의 다운로드 개념으로 옮긴것이 바로 여기서 설명하게 될 NetMD 의 의미이기도 하다.
'NetMD 는 그저 실시간 녹음이 아닌 PC 로부터의 다운로드 방식이다.' 라고 개념을 쉽게 정리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에 앞서서 MD 란 개념은 무엇이며 그 발전의 진행방식은 어떠하였는가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다.
MD 의 개념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가 바로 MD 의 근원인 음성압축기술 ATRAC 이며 두번째로는 장시간 녹음(MDLP)을 구현해주는 진보된 新압축기술 ATRAC3, 마지막으로 기존의 MD 의 개념을 다시 이해해야 하는 NetMD 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3가지 개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된 것이므로 순차적으로 풀어보도록 하겠다. (아. 이론적인 개념 설명 문단들에선 SHARP 에 관한 언급이 배제될 것이다. 主는 SONY 이기 때문이다.)
ATRAC -> ATRAC3(MDLP) -> NetMD
# MD 의 근원 ATRAC
'MD 는 녹음시 무조건 압축을 통해 디스크에 데이터가 기록된다. 이는 WAV 파일을 MP3 파일로 변환하는 개념과 유사하다. 그러한 의미가 바로 ATRAC 이다.'
미니디스크는 1986 년 일본 SONY 에 의해 개발된 미디어이며, 이 미니디스크를 읽고 녹음하는 압축 프로세서가 바로 여기서 간단히 알아보고자 하는 ATRAC 이다. CD 를 대신하는 새로운 매체를 갈망하는 유저들은 미디어 자체의 소형화와 CD 에 준하는 디지털 사운드, 녹음, 편집 등이 가능한 신매체를 갈망하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서 SONY 는 MD 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가?...)
ATRAC 의 의미는 영어로 'Adaptive TRansform Acoustic Coding' 이라 하여 특정 소리의 특성을 변형시켜 그 변형된 소리를 재생할 수 있게 부호화 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ATRAC 은 MD 를 녹음시키고 재생시키는 압축 방식인데 이는 CD 음의 1/5 수준으로 압축재생하게 된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CD 의 용량은 표준적(초기)으로 640MB 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MD 의 용량은 140MB 로써 CD 의 용량에 턱없이 부족하다. CD 에 비해 용량이 적기 때문에 바로 이 ATRAC 이란 압축기법을 이용하게 되는데 압축 방식의 원리는 대략 3가지로 나뉘어진다.
3가지 원리는 가청 주파수 제거, 마스킹 효과, 임계 대역 분리 제거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쉽게 말해 MD 는 인간이 듣지 못하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삭제함으로써 원본 소스와 거의 동일한 사운드를 구현하게 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AVbest.com 의 포터블 강좌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ATRAC 압축방식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란,
장점으론 원본소스(MD 에 녹음을 가능케 해주는 CD,TAPE,LP,마이크 등) 의 고유의 사운드를 거의 원본에 가깝게 녹음,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며, 단점으론 실시간 녹음이 불가피 하다는 것과 고효율의 압축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CD 에서 직접 MD 로 녹음하였을 경우 1:1 카피의 용량밖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ATRAC 은 MD 의 시초부터 제공된 기법이다. MD 가 개발된지 10년이 되어가는 지금에서도 여전히 지원되고 있는 기법이며 앞으로 유저들이 MD 라는 포맷을 어떻게 지켜보고 사용하길 원하는가에 따라 영구히 탑재될수도 있고 아니면 과감히 ATRAC 의 자리를 ATRAC3 에게 넘겨주고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과도한 망상인가?)
# MDLP = ATRAC3
'ATRAC 압축기법을 좀 더 발전시킨 것이 ATRAC3 이며, ATRAC3 는 디스크 한장에 160분, 320분 녹음선택이 가능하다. 이것을 MDLP 라 부르며 MDLP 는 LP2(160분녹음), LP4(320분녹음) 등의 개념으로 나뉘어진다.'
기존의 ATRAC 에선 실시간 녹음과 더불어 1:1 카피 용량의 압축기법이 가능했다. 여기서 말하려 하는 ATRAAC3 는 기존의 ATRAC 개념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MD 시장을 보다 크게 확대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ATRAC3 는 기존의 MD 용량에 ATRAC 보다 더욱 뛰어난 압축 방식으로써 80 분 녹음이 가능한 미니디스크에서 최대 320 분의 녹음을 가능케 한다.
MDLP 의 뜻은 MiniDisc Long Ply 의 매우 간단명료한 의미로써 LP2 와 LP4 의 두가지 녹음방식을 제공하게 된다. LP2 에선 2배 압축을 지원하여 약 160 분 녹음이 가능하게 되며, LP4 에선 숫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4배 압축을 지원, 약 320 분을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ATRAC3 압축방식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란,
최대 320분 녹음/재생이란 개념을 유저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최근 MP3 플레이어들이 가지는 용량의 장점을 충분히 극복하였으며, 라이브러리가 가능한 미디어에서 하나의 디스크만으로도 몇십곡의 노래를 녹음/재생하다는 점이다.
단점으론, 기존의 ATRAC 압축기법은 원본소스의 최대한의 배려가 목적이였다면 ATRAC3 는 음질적인 단점을 배제하면서 장시간 녹음/재생만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날로 발전해가는 시장에서 경쟁성을 살리려면 호환성을 고려하면서 이 방법이 가장 최우선이라 생각하였을 것이다.) 당연히 ATRAC 에서 지원되었던 고음질의 연출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MDLP 가 거론되면서 초기엔 'ATRAC 모드인 SP 모드에 비해 음질이 대폭 하향조정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SONY 는 '이론적으로 2배, 4배의 농도짙은 압축을 한다고 해서 그 음질까지 그리 되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결과를 들려주었다.
LP4 모드는 장시간 녹음을 원할때나 강의 등의 마이크 녹음이 필요로 할 때 구현되는 모드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그리고 LP2 모드는 예상외로 SP 모드에 근접하는 비교적 훌륭한 모드라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집안에서 조용히 음악감상을 하고자 할때가 아닌 북적이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고자 할때의 경우이다. 본인의 경우엔 LP2 모드는 SP 모드에 비해 음이 메말라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 자. 그렇다면 NetMD 는 무엇인가.
'ATRAC3 로 PC 에서 미리 압축한 후 USB 를 통해 레코더에 음악이 전송된다.'
ATRAC 에서 성공적인 정착 ATRAC3(MDLP) 을 거쳐 오랫동안 그 능력을 숨겨오며 단계별로 착실하게 그 환경을 만들어오던 SONY 는 바야흐로 NetMD 란 것을 발표하게 된다. 거진 10년만의 최종적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에 다다른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NetMD 의 의미를 간단히 알아보자.
실시간 녹음이 아닌 파일 다운로딩 개념으로, 등배속이 아닌 n배속(몇십배속)으로..
2001년 6월 경. SONY 는 시기만을 기다려온 것처럼 USB 방식을 통한 PC 에서의 MD 로 트랙다운로드 개념인 NetMD 를 발표했다. 그 후 쌀밥이 뜸을 들여야 제대로 된 밥이 나오듯이 SONY 는 2001년 12월에 그 산실인 MZ-N1 이란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다. (SONY 는 제품을 기획하고 제조해내는 시간이 매우 짧다. 평균 3~4개월이라 하니 대단한 것이다.)
고효율 압축 프로세서인 ATRAC3 는 최대 320분 압축녹음이 가능하였지만, 여전히 실시간 녹음이라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었다.(포터블 레코더의 환경) NetMD 는 이러한 ATRAC3 를 PC 연결을 통한 다운로드 개념으로 그 위치를 변경시켰다. 실시간에서 다운로딩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점은 다음과 같다.
ATRAC3 를 PC 의 프로그램 상에서 파일을 미리 변환(압축)한 후(기존엔 레코더에서 변환의 임무를 맏았다.) USB 를 통해 고속전송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부분에 대해선 AVBest.com 포터블 리뷰어 연제승님의 SONY MZ-N1 리뷰를 참고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고로 이글은 그 글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고백한다.)
MD 라는 매체는 어짜피 무조건적으로 압축을 통해야지만 녹음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매우 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기존엔 들어오는 소스를 실시간으로 압축하였지만, NetMD 의 경우에선 그 압축과정을 PC 에서 미리 작업한 후 간단히 USB 를 통해 전송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훌륭한 방법을 두고 왜 MD 는 십년동안 실시간 녹음이라는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대략적인 개념(음반업계의 저작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여기선 하드웨어적인 환경을 설명한다.)으로만 보았을 때 이러한 결론이 유추된다.
PC 와의 적절한 인터페이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10년전엔, 아니 몇년전만 해도 MP3 파일이란 개념조차 없었으며, 더군다나 그 것을 레코더로 보내줄만한 인터페이스도 없었다. 시리얼 포트가 있었긴 했지만 그 속도는 너무나 느려 실시간 녹음에 비해 크게 메리트를 가지질 못하였다.
그 후 SONY 는 NetMD 의 개념에 접근하려 하는 여러 시도를 하게 된다.
그 중 하나는 NetMD 의 중요 인터페이스인 USB 가 바로 그 것이다. 비록 실시간이긴 하지만 USB 를 통해 사운드를 추출하여 광녹음으로 레코딩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은 비단 USB 를 이용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곤 말하기 어렵다. 또 한가지는 USB 를 이용함과 더불어 그 시도의 근본적인 목표는 'PC 환경에서의 레코더 제어' 에 있었던 것이다.
NetMD 라 함은 USB 를 통한 배속 전송과 더불어 PC 로부터의 제어가 가능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SONY 는 그동안 M-Crew 란 프로그램을 통해 PC 로부터 제어가 가능한 그 틀을 만들어왔다. PC 와의 연결이 가능하고 PC 에서 그 제어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곧 포터블 기기나 미니 컴포넌트, 데크 까지 즉 AV 적인 요소가 담긴 기기들을 완벽히 연결시킬 수 있다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일찍이 SONY 가 꿈꿔왔던 'AV 와 IT 의 접목'을 통한 결과물이 바로 NetMD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C 상에서 충분히 훌륭한 음질을 들려줄 수 있는 MP3 등이 급속히 확산됨과 동시에 CD 에서 WAV 를 고속으로 추출할 수 있는 환경등과 더불어 고속을 자랑하는 USB 의 기본탑재로 인해 NetMD 는 그 환경에 맞춰 출시될 수 있었던 것이다.
# MP3 플레이어들과의 차이점은?
MD 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라이브러리' 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MP3 플레이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란 개념은 기존의 CD 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가 된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자신이 듣고자 하는 음악을 어떠한 매체에 저장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하길 원한다. 음악을 즐겨하는 유저들이라면 대부분 이러하듯이 디스크 체인지를 통한 라이브러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MiniDisc 는 이러한 점에서 CD 와 마찬가지로 라이브러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MP3 플레이어들과의 주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MD 의 디스크당 가격은 현재 최저 1천원부터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MP3 플레이어의 경우엔 메모리 카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으므로, 라이브러리 개념을 가지려면 몇만원 하는 메모리 카드를 구입해야만 한다. 저장 매체 하나에 몇천원이란 개념과 몇만원이란 개념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쉽게 이해가 되리라 본다.
라이브러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그렇지 못하다는 개념밖에도 다른 차이점이 있다.
물리적인 구동이 이루어지는 점과 물리적인 구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MD 의 경우에는 디스크를 일정하게 모터를 통해 회전시켜 데이터를 읽어들여 출력하는 반면에 MP3 플레이어의 경우에선 메모리 칩에 저장된 음원을 반도체를 통해 읽어 출력하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디스크를 읽기 위해선 사각의 카트리지에 담긴 원형의 디스크를 돌리기 위한 모터가 필요하고 그 데이터를 해독하기 위해 픽업(렌즈)이 필요하게 되는데 엄밀히 말해 이런 부붐들은 소모품의 의미에 가깝기 때문에 기기를 구입한 후 몇년이 지나게 되거나 혹은 충격을 경험하게 되면 거의 이 부품들로 인해 고장이 나게 되어있다. 현재까지 이런 개념은 라이브러리가 되는 즉 디스크 체인지가 가능한 기기들에선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미 규격화 되어 있는 디스크의 크기에 따라 기기가 만들어지므로 그 크기 또한 변형이 불가능 하다는 점도 단점에 속한다.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지는 MP3 플레이어들의 자유스러움에 반해 MD 나 CD 플레이어들은 그 매체에 따라 디자인이 고정되어져 있으므로 자유스러운 디자인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명백한 단점이라 생각된다.
이들에게서 유일한 탈출구란 딱 하나뿐이다. 고용량의 혁신적인 소형화가 이루어진 매체가 등장하는 것. 이런 어쩔 수 없는 단점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DATA PLAYER 등의 신매체에 그 의미가 사뭇 크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장점과 단점 속에서 유저들은 과연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상황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된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라이브러리의 개념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MD 나 CD 를 선택하면 될 것이고, 적당하게 외출용으로만 그 의미를 가지고 싶다면 편리하고 소형화 된 MP3 플레이어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유가 있는 유저라면 이 둘을 동시에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 과연 ATRAC3 는 경쟁력이 있는 포맷인가.
ATRAC3 는 SONY 에서 그 의미를 제시하였고 SONY 를 위시한 여러 제조사들에서 그 의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SONY 를 제외한 여러 제조사들에선 MD 가 그 한계점이겠지만, SONY 는 그러하질 않다. SONY 는 ATRAC3 를 MD 에서 벗어나 SOLID MEMORY 플레이어에서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기들로 SONY 의 NW-MS9 이나 NW-E10 같은 기기들이 ATRAC3 로 그 수명연장의 꿈을 펼쳐가고 있으며, 특히 NW-E10 은 일전에서도 리뷰가 이루어졌듯이 MP3 파일과 ATRAC3 파일을 동시에 저장가능하다는 점에선 그 경쟁력이 상당하다 할 수 있다.
또한 ATRAC3 는 곧 MDLP 를 뜻하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현재의 CD 최대 용량인 약 800메가 보다 훨씬 경쟁력이 강하다. 압축을 하지 않는 CD 에서 800메가는 최대 20곡 내외가 들어가지만 압축을 이용하는 MD 의 경우에선 최저 80분에서 최고 320분의 저장이 가능하다.
다만 MD 에게서 유일한 천적(?)은 바로 MP3CD 플레이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과연 MP3 가 몇백곡이 가득담겨 CD 플레이어에서 듣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그것이 현실로 멋지게 이루어질 줄은 SONY 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상상의 나래가 종주국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실현되었다는 점은 매우 뿌듯한 사실이다.)
기존의 라이브러리란 개념은 곧 앨범단위를 의미하였으나, 근래의 라이브러리란 개념은 곧 '디스크 한장에 얼만큼의 많은 음악을 넣을 수 있는가.' 로 바뀌어져가고 있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ATRAC3 의 출현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하루하루가 발전되는 현재에선 어쩔 수 없는 단점이 출현하기 마련이다.
ATRAC3 가 MDLP 를 통해 몇십곡이 디스크 한장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장점을 내세웠으나 다른 매체들은 디스크 한장에 몇십곡이 아닌 몇백곡이~ 라고 한다면 ATRAC3 는 그 한계점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ATRAC3 가 ATRAC2 에서 발전을 거듭했던 것처럼, ATRAC3 는 곧 또 한번의 도약을 하리라 보여진다. 기존의 압축률에서 또 한번의 n배의 압축률을 더한다면 MD 도 디스크 한장에 몇십곡이 아닌 몇백곡의 저장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유일한 해결거리는 바로 빡세게 이루어지는 압축률로 인한 음질의 보존이 어떻게 유지되는가에 있다. ATRAC3 가 출현하기 전 오리지널 MD 로 청취했던 유저들이 MDLP 가 두배,네배의 저장률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로인해 음질이 퇴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앞으로의 행보는 특히 음질면에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압축 프로세서가 고효율의 압축과 더불어 음질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하지 못할 거라면, 하나의 규격화 된 상급의 앰프설계로 고압축에 의한 훼손되는 음질을 최대한 커버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 MD 의 영원한 딜레마가 될 것이다.
# 다양한 포터블 기기에서 NetMD 의 위치는?
우선 NetMD 에게서 가장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실시간 녹음 개념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개념의 흐름에 합류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시기를 놓쳤더라면 MD 는 악전고투를 면치 못했으리라 본다. (물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대반수의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는 CD 의 경우에선 이미 PC 에 연결된 고속의 CD 레코더를 통해 몇분만에 CD 한장을 만들어내는 환경을 구축하였다. 또한 MP3 플레이어들은 비록 라이브러리가 매우 어렵지만 기존의 어떤 기기들보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이루어내고 있으며 역시 파일 전송 또한 매우 고속으로 처리하고 있다.
보급화의 선두주자인 CD 플레이어의 경우에선 PC 레코더를 통해 고속의 녹음이란 메리트를, MP3 플레이어에선 소형화된 바디와 역시 고속의 녹음(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MD 는 이제 더이상 큐디하고 핸디하며 CD 에 준하는 고음질로의 승부는 끝이 나버린 것이였다. 즉 대용량의 개념과 더불어 고속전송이란 개념이 하나라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래의 기기들과는 경쟁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NetMD 의 의미는 현재 시장에 있는 CD 플레이어, MP3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속에서 매우 큰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MP3 플레이어보단 다소 크지만 CD, MP3CD 플레이어들보단 훨씬 작으며 월등히 앞서는 디자인, 디스크 라이브러리가 가능하다는 점, 디스크 라이브러리를 위한 디스크 가격은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한다는 점, 그리고 PC 상에서 MD 의 관리나 편집능력등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이 바로 NetMD 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강점인 것이다.
실생활에서 비교되는 것들로 NetMD 의 강점을 정리하자면,
무섭게 보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MP3 플레이어(메모리 플레이어)와 MP3CD 플레이어들보다 우선 배터리 라이프가 월등하다는 점과 디자인 등이 이에 속할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개념의 기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당연히 기존의 개념의 기기들을 활용하려 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디스크 한장에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MD 가 이젠 실시간 녹음과 더불어 고속의 파일전송 개념, PC 에서의 완벽한 MD 제어까지 갖추었으니 시장성은 확실히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차후(근래)에 반드시 개선되어져야 할 점이라면 한글 텍스트 지원과 USB 2.O 지원, 좀 더 PC 상에서의 완벽한 제어(한글판 쥬크박스, 좀 더 쉬운 인터페이스 등)가 이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근래가 아닌 몇년안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점이라면 압축을 완벽하게 PC 로 이전하고 PC 상에서 기존의 압축률보다 더욱 고효율적인(LP2 모드의 2배, LP4 모드의 2배 이상) 압축을 해야 한다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음질의 후퇴도 더욱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 정도.
가장 중요한 것은.
MD 만의 메리트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